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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의 중요성

등록일 2018-03-27 21:09 게재일 2018-03-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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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TK) 광역단체장 후보경선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은 경선 방식과 일정이 확정되면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경선은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 향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 TK 광역단체장 후보경선 양태는 제1야당에 대한 민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변화와 개혁` 의지가 충분히 입증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현재로선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인 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은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면서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에서 일단 이철우(김천)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1등을 달리고 있지만 김광림(안동)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들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은 유권자 3천명의 여론조사(50% 반영)와 책임당원 전원(50% 반영)에 대한 모바일 투표를 통해 오는 4월9일 선출 일정을 마무리한다. 당원이 가장 많은 `북부권`의 표심, 경북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동남권 유권자의 여론, 후보자들 간의 단일화 영향 등 3가지 포인트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책임당원 5만4천명 가운데 40% 이상의 책임당원이 북부권에 몰려 있다. 당원들은 정치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후보자들의 접근법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가 50% 반영되는 만큼 경북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권의 표심 잡기도 중요하다. 일부 후보의 사퇴여부 또한 변수로 꼽힌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경선의 경우는 현역 권영진 후보에 맞서 김재수·이재만·이진훈 예비후보들이 25일 오후 1차 경선 예비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단일화 방식을 달리 주장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세 명의 후보들이 합의를 통한 추대 방식으로 최종후보를 극적으로 결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수성구 범어동 삼성증권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정권을 잃은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이번 TK 광역단체장 후보경선은 그야말로 보수 제1야당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정치이벤트다. 일부 과열양상이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지만, 경선은 끝까지 모범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들의 비전과 능력이다. 전국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부활을 견인해낼 최고의 논리와 보수개혁 의지가 내용에 담겨야 한다. 지역의 편협한 정치역학에 묶여서 소탐대실의 구태선거를 펼쳐서는 안 될 것이다. 건강한 보수정치의 엔진을 힘차게 살려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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