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정치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다양성은 조화와 통합을 이끄는 힘의 원천적 요소다. 참여자의 신분이나 계층, 나이, 철학, 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다양성이 전제되어야만 민주주의가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대구에서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역정당 창당 소식도 민주주의 정치의 다양성을 넓힌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방분권 운동을 주도해 온 개혁성향 인사들의 지역정당 창당 움직임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더 높일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가지는 연대 모임이기 때문이다.
올 6·13 지방선거에 20·30대 청년들의 도전이 거세다는 소식이다. 경북도내서 만해도 광역의원을 비롯 시·군의원 출마자가 12명에 달한다고 한다. 예전에 보기 드문 현상이다. 여야할 것 없이 공통된 현상이라는 것도 고무적이다.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2030세대의 경력도 다채롭다. 수년 동안 정당에서 활동한 청년이 있나 하면 사회복지 종사자, 청년회의소와 같은 민간단체 경험자, 사업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경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 2030세대 출마자들은 무소속 4명, 더불어 민주당 2명, 바른 미래당 2명, 정의당 2명, 자유한국당 1명, 녹색당 1명 등으로 나타났다. 그중에 여성 참여자도 있다.
그동안 침체됐던 청년층의 정치 참여에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정치는 연령적으로 많이 노화됐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노령화된 정치인의 연령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연령만큼 경륜과 노련함이란 장점도 분명 있다. 다만 노령화로 나타날 만큼 연령의 다양성이 없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평균 연령대가 50대 후반에 이른다. 젊은 피의 수혈이 필요한 때다.
그런 점에서 젊은 층의 정치 도전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들한테서 얻을 역할과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 세대의 도전에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볼 수 있어 더욱 신선하다. 젊은 세대의 지방의원 도전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 알 수가 없으나 그들의 도전에 관심과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들의 도전이 정치적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바람직하다. 그들의 열정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