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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한 포스코 창립 50주년

등록일 2018-04-02 21:04 게재일 2018-04-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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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을 이룩하고, 영일만의 기적으로 통하는 포스코가 4월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포스코 역사는 파란만장했다. 영일만 허허벌판에 세운 포항종합제철소가 지금의 영광을 이룩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1973년 조강능력 44만9천t의 1기 설비가 준공된 이후 지금은 연간 3천720만t의 조강능력을 자랑한다.

포스코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60조655억원(연결기준)이다. 포스코는 일본, 중국, 미국, 터키, 유럽, 동서남아 등에 거점 법인을 운영하고, 전 세계 14개국에 29개 회사, 47개 공장을 가동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 기관인 WSD가 전 세계 36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평가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8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미국의 피츠버그시가 세계 최대의 철강의 도시로 알려진 것처럼 이젠 포항이 세계 최대의 철강도시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만해도 인구 5만에 불과했던 가난한 어촌마을이 세계적 도시와 어깨를 맞대고 있다. 도시의 성장에 있어 기업이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잘 두드러진 사례로 포스코와 포항시의 관계를 이야기 할 수 있다.

포항의 인구는 50만명을 넘어섰다. 포항의 지방세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포스코 직원의 월급날이면 포항시내가 들썩일 정도로 기업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컸다. 포스코 협력업체가 중심이 된 철강공단이 들어서고 포스텍(포항공대) 설립,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설립,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 관련 산업 체제의 구축 등 포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데 포스코는 항상 앞장서왔다.

포스코와 포항은 뗄 수 없는 상생 동반자적 관계에 있다. 지난 50년 그렇게 연관을 맺어 왔듯이 앞으로 50년도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포항시는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4월 한 달을 `포스코의 날`로 정했다. 포스코가 지역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포스코 사기 게양과 축하 음악회 등 각종 기념행사도 벌인다고 한다. 화합과 상생발전을 기약하는 범시민적 차원의 배려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스코와 포항시민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자”고 했고 이를 계기로 지진 등으로 침체에 빠진 포항시가 다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는 기업을 응원하고 기업은 지역사회를 돌보는 선순환적 상생관계 속에 도시는 발전할 수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포스코와 포항시가 이런 모범적 상생의 관계로서 또한번 도약할 수 있다면 그보다 지역민에게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민의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참여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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