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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책임당원 선택, 민심 대변해야

등록일 2018-04-06 21:08 게재일 2018-04-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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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전이 5일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 마무리된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가 실시되며, 오는 8일에는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에 대한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8일까지 실시돼 오는 9일에는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라 한다. 한국당의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6·13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에 나설 일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를 발표하고 나서 잡음으로 온통 시끄러웠다. 후보 공천발표에 따른 잡음이야 없을 수는 없겠으나 이번만큼 사천(私薦)이나 불공정 결정이란 비판을 받은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한국당이 지역에서 민심을 잃기 시작한 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당 공천의 불신에서 비롯됐다 할 것이다. 총선이든 지선이든 공천만하면 당선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지역민심과는 동떨어진 공천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공천과 관련, 지역구 현역의원의 사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구시당 공관위의 단수 추천에 대한 중앙당 공관위의 제동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군수의 이의 제기를 중앙당이 당위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향후 결과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이든 불공정 공천이든 대체적으로 바깥에서 떠도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달성군의 단수공천도 사전에 소문으로 나돈 것이 공천과정에서 확인된 일이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한다면 책임당원들의 표심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인보다 후보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검증 잣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도지사의 경우 후보검증 기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깜깜이 투표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많다. 2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유권자에게 후보를 알리기에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너무 많아 승부 자체가 막판까지 안개 속에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책임당원 투표에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잘 먹혀들지 않는 것은 그만큼 당원들의 의식이 높아진 때문이다. 제대로 된 민심을 전달하려는 당원의 의지가 오더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지난번 대구시장 선거도 책임당원의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됐다. 그래서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책임당원의 표심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 시작되는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경선에 책임당원들이 보다 적극 참여하여 우리지역 일꾼으로서 또 지도자로서 제대로 된 인물을 뽑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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