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와 칠곡, 대구, 경산 62<E7B0> 구간을 잇는 이 사업에는 1천254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2015년 8월 경부고속철도 전용선 개통에 따라 기존 경부선 선로의 여유용량을 활용한 전국 첫 사례란 점에서 타 지방의 관심도 많다고 한다.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사 착공의 의미는 크다.
대구를 베드타운으로 직장생활을 해온 많은 시민들에게는 획기적인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게 될 전망이다. 또 이 사업은 향후 2020년 완공되면 명실공히 대구경북을 동일 생활권으로 묶는 효과도 누리게 돼 지역으로서는 공사 시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리는 이 공사가 주는 효과를 대략 몇 가지 점에서 나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공사 시작 전 이러한 점들은 지역발전의 고려대상으로 눈여겨 봐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대구·경북의 공동생활권을 활성화 한다는 것이다. 대구와 경북은 본래 떼놓을 수 없는 지역적 연고성이 높은 곳이다. 대구와 인접한 지역으로의 교통 인프라가 완성도를 높일수록 인적 물적 교류는 더 활성화 되게 마련이다. 동시에 생활문화를 즐기는 여유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자가용 출퇴근 문화는 당연히 줄어들게 될 것으로 짐작된다.
또 하나는 대구의 균형 발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KTX 서대구역사의 건립은 한쪽으로 치우친 대구의 물류를 분산시켜 성장을 촉진시키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대구지역은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단지 등 20여 개 산업단지가 있으며 그 안에 1만 명이 넘는 기업체, 50만 명의 근로자가 활동을 하고 있다. 서대구역사 건립이 주는 편리한 교통은 기업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의 가장 큰 효과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이다. 경제성장의 동력이 교통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구신공항 건설도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큰 이유다. 마찬가지로 광역철도의 건설과 서대구고속철 역사건립은 서대구권의 경제 활성화 효과로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된다. 게다가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도시재생 사업이 가세된다면 서대구권의 경제적 발전은 기대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달 착공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대구시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