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 매출 작년 1조 증가<br />쿼터제로 물량 감소 불보듯<br />미국 현지 공장 활용에 최선<br />
세아제강이 지난해 유정용강관의 대미 수출에 의한 매출이 1조원 정도 늘었지만 이번에 도입된 쿼터제 할당량에 따라 매출 비중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노심초사 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해 강관부문에서 전년 대비 9천931억 원(53%) 늘어난 2조 8천71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시기 판재부문이 352억 원(11%) 오른 3천6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향상된 실적이다. 세아제강의 강관부문 수익성 향상은 국제유가 상승세와 함께 북미지역 수요 증가에 따른 유정용 강관의 수출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의 강관 제품 수출량 70만t 가운데 50만t이 미국으로 수출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현재 진행중인 쿼터제에서 얼마나 할당량을 배정받느냐에 달린 것이다.
세아제강은 매출 타격 최소화를 위해 할당량을 최대한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나 강관 수출업체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엇갈리다보니 이마저도 쉽지않다. 강관류는 지난해 수출량 203만t의 51% 수준인 104만t만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를 놓고 세아제강과 현대제철, 넥스틸, 휴스틸 등 주요 업체끼리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가동을 재개한 아주베스틸까지 가세함에 따라 물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더욱이 쿼터제 시행 시기 역시 당초 전망됐던 5월 1일이 아닌 1월 1일로 결정되면서 현재 수출중인 물량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세아제강은 미국의 강관 수출 확대 속에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조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은 한국산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를 최근 면제키로 확정했지만 대미 철강 수출량은 2015~2017년 평균 수출량의 70%(263만t)로 제한했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미국 현지 공장 운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세아제강의 미국 생산 공장은 1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 1분기에 미국 생산법인과 세아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설비합리화작업 등의 합병후 통합과정(PMI)을 모두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은“쿼터제 도입으로 전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현지공장 보유로 타 강관업체보단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