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철강 등<br />모두 생산 감소<br />
주력산업의 생산 감소세가 확산하면서 광공업 중 전달보다 생산이 줄어든 업종이 5개월째 절반 이상을 기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광공업 특히 제조업의 위기는 고용과 성장에 모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감소세를 이끄는 것은 자동차와 조선업, 철강산업 등 주력산업이다.
3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자동차 생산은 올해 1월 1.8%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작년 10월(-17.3%), 11월(-6.5%),12월(-29.2%), 2월(-19.6%)로 급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생산은 2013년 5월 -11.9%로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5년 가까이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9.2%), 2월(-32.2%), 3월(-24.6%)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강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5.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12.3%)과 지난 2월(-14.5%)에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고 3월에는-2.7% 감소했다.
이같이 주력산업의 생산감소세가 확대되면서 3월에는 광공업 업종 중 전달보다 생산이 감소한 업종이 증가한 업종 수의 3배에 육박했다. 지난 3월 광공업 전체 75개 업종 중에서 생산이 전달보다 감소한 업종은 55개, 증가한 업종은 20개로, 생산증가업종과 생산감소업종의 비율을 뜻하는 생산확산지수는 26.7에 그쳤다. 이는 2014년 10월(25.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75개 광공업종 중 전달보다 생산이 줄어든 업종은 5개월째 절반 이상을 기록해,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3개월 연속 이후 역대 최장 감소 기록을 세웠다.
3월 제조업평균가동률도 전달보다 1.8%p(포인트) 하락한 70.3%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던 2009년 3월(69.9%) 이후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