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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기업 체감경기 급속 악화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8-07-03 20:55 게재일 2018-07-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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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BSI 지수 ‘86’<br />전분기 ‘100’ 보다 급락<br />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가 지난 5월 29일부터 10일 동안 지역내 상시종업원수 5인이상 제조업체 78개사를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86’으로 나타나 전분기 10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조치 및 보호무역 심화, 고용 둔화, 제조업 투자 부진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상승 등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기업들의 이러한 체감 경기가 단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방경제 교류활성화가 기대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북방진출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신약산업과 바이오산업, 로봇산업, 첨단신소재산업 등 포항시가 선정한 5대 핵심산업과 관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항목별 BSI지수를 보면 수출매출액(95), 내수매출액(93), 체감경기(86), 내수영업이익(83), 수출영업이익(77) 등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이하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의 가장 큰 대내외리스크는 46%가 ‘고용환경 변화’로 답했고, 유가상승, 금리인상 가능성, 환율변동 등의 순으로 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기업 55.8%가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해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현 포항상의 대외협력팀장은 “조사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유연 근무제’ 도입과 신규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해 청년실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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