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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우수 중견기업 육성 결실 맺어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8-07-04 20:59 게재일 2018-07-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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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지니어링·조선내화 등 체계적 지원으로<br>상생성장 모범사례… 2022년까지 30사 육성키로

포스코가 오는 2020년까지 우수 중견기업 3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기업별 맞춤형 성장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기업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우수 중소기업에 체계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이런 점을 인지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가 되면서 상생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그 동안 축적해 온 혁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함으로써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 서울엔지니어링이다. 서울엔지니어링은 포스코와 40년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서울엔지니어링은 고로안으로 열풍을 불어넣는 풍구 제작업체로 포스코와 협업을 통해 24년만에 풍구 국산화에 성공, 풍구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1973년 국산화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티센크룹, 아르셀로미탈 등 세계 34개국의 87개 제철소에 납품해 30%로 세계 풍구 시장점유율 1위, 2012년 5천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항철강공단의 조선내화도 포스코와 동행하면서 동반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조선내화는 1974년부터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 내화물을 공급하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양 제철소 인근에 내화물 공장을 세우고 포스코에 연간 2천억원어치를 납품하면서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7년 포스코와 1천927억원 규모의 내화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29일에는 783억원 규모의 ‘양소 핵심A/B등 수의계약 대상 내화물 749 items’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의 11.27%에 해당된다.

수처리·표면처리 화학약품 제조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유니코정밀화학도 포스코와 대표적인 협력기업. 이 회사는 2007년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2016년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기환경 설비 분야 전문업체 KC코트렐은 ‘환경보호’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시대에 오염을 방지하는 설비를 만드는 전문업체다. 1973년 설립 후 KC코트렐의 규모는 초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4명이던 종업원은 230여명(해외법인 제외)으로 늘었고, 2016년 매출(국내법인) 1천800억원을 올린 탄탄한 중소기업이 됐다. 성장의 단추는 포스코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제철소용 발전보일러, 폐열보일러, 전로, 열교환 기류 등을 전문으로 설계·제작하는 ‘BHI’도 포스코와 국산화 사업 협력으로 성장한 회사다. 1999년 포스코와 열교환기 국산화 성공으로 시작된 인연이 발전설비 진출로 이어져 2014년 주력 제품인 HRSG(배열회수보일러) 분야에서 매출액 세계 1위에 오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우수한 중소기업 30개사를 추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포스코와 함께 하려는 협력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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