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 소속 한 간부가 골수이형성증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19일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손동민(25) 중위(진)가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지난 3윌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은 손 중위(진)는 부모님께 기증과 관련한 설명을 드린 후 기증 의사를 단체 측에 전달했다. 이날 5시간에 걸친 시술을 통해 체취된 손 중위(진)의 조혈모세포는 골수이형성증 환자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손 중위(진)는 지난 2017년 단국대학교 해병대 군사학과 재학 시절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었다. 조혈모세포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다양한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줄기세포를 의미한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가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 기증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4년의 기다림 끝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된 손 중위(진)는 “환자분들은 생명을 걸고 기약 없이 도움을 기다린다. 나에게 도움을 나눌 수 있는 기적과 같은 기회가 온 것인데 두 번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며 “군복을 입고 누군가를 지킬 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