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지, 공익용 산지에<br/>추가 예산 확보 어렵고<br/>중앙부처서 설계변경 거부
[안동] 안동시가 추진하던 세계 최장 보행전용 현수교건설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추가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이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달 시의회 업무보고에서도 사업진행이 더 이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해당 건설 부지는 공익용 산지로 보행현수교를 건설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시는 2019년 8월 순환형 탐방로 구축과 도산권역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현수교건설 사업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 1월 길이 750m 이 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용역 과정에서 높이 210m인 현수교 전망대 주탑과 다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사업비가 증가됐다.
애초 사업비는 236억 원 정도였지만, 이보다 약 1.5배가 많은 565억 원으로 늘어났다.
시는 올 3월 중앙부처와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중앙부처가 올해 연말까지 완공되는 3대문화권사업과 연계해 기존 사업의 설계변경은 물론 새로운 사업계획도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3대 문화권 사업이 완료된 후 해당 공익용 산지가 임업용 산지나 준보존 산지로 바뀌면 다시 추진할 수도 있으나 그때는 다시 사업예산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추진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