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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핑계로 타 지역 어린이 물놀이 금지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1-07-28 18:27 게재일 2021-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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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슬라이드·에어바운스<br/>유수풀 등 다양한 시설 갖춘<br/>한천체육공원 어린이물놀이장<br/>예천군, 사전예약제 운영하며<br/>타 지역 아이들 출입금지<br/>주민들 “방학 맞아 친척집 온<br/>어린이 마음에 상처만…” 반발
[예천] 예천군이 어린이 물놀이장을 만든 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친척집에 놀러 온 타 지역 아이들을 배제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예천읍 한천체육공원 내 어린이물놀이장과 호명면 도청 신도시 내 어린이물놀이장 등 2곳을 조성했다.

개장 첫날인 지난 24일 호명면 신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곳의 물놀이장 개장을 잠정보류하고 한천체육공원 어린이물놀이장만 문을 열고 무료 운영했다.

군은 당초 이용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사정 예약제로 예천군에 주소를 둔 어린이들을 상대로 입장객을 받고 방학을 맞아 타 지역에서 일가 친척집을 다니러 온 아이들을 배제했다.

군은 하루 3회에 걸쳐 계획시간대별로 250명씩 한정해서 입장시키기로 하고 사전예약을 받았지만, 예약 신청인원(24일 토요일 평균 150여 명, 26일 월요일 평균 100여명)은 이보다 훨씬 밑돌았다.

지역 주민들은 “방학을 맞아 모처럼 친척집에 놀러온 아이들을 물놀이장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친척집에 온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도 감염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이 아이들만 물놀이장 입장을 막는 것은 잘못됐다. 동심을 멍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천 체육공원 어린이물놀이장에는 워터슬라이드, 에어바운스, 유수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전 예약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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