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광섭 전 독도경비대장<br/>사비 들여 독도사진 등 무료 배부<br/>동료경찰들과 SNS 활동도 전개<br/>“독도 지키기 위해 미래 이끌<br/>후세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
“독도는 대한민국의 가슴이 뛰는 심장, 자존심입니다.”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대구시민에게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구중부청소년경찰학교 이광섭(59·사진) 경감. 대구중부경찰서 역전치안센터장이기도 한 이 경감은 지난 2012년부터 2년 6개월 간 독도경비대장으로 근무하며 겪고 느낀 점을 대구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가 독도에서 4계절동안 힘들게 찍은 사진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봉사활동은 입소문이 나있다. 그는 공직자의 신분이지만 사비를 들여 많은 이에게 사진을 전할 만큼 독도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이 경감이 독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은 독도 파견 당시인 2012년 7월 일본이 독도 영유권 내용이 포함돼 있는 방위백서를 발표한 것이 시발점이다.
그는 “당시 뉴스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가슴 속에서 피가 끓어올랐다”며 “일본의 주장에 대한 의심점이 많아 깊게 공부해보니 일본의 억지였고, 나부터 ‘독도를 지켜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독도를 알리기 위해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우선 청소년경찰학교를 찾는 학생들에게 독도의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는 리플릿을 제공하고, 독도 뱃지와 볼펜 등을 전해주며 ‘가슴 속에 항상 독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파하고 있다. 동료 경찰들과 독도사랑을 전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내사랑독도회’를 통해서도 활발히 SNS 등을 펼치며 독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경감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래를 이끌 후세대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광섭 경감은 “모든 일은 흥미를 가졌을 때 효과가 커지는 법”이라며 “최근 열리고 있는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점, 군함도 왜곡 등 다양한 이슈가 있을 때 독도에 대한 정확한 교육을 전파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독도의 경우 자연이 허락해줘야만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에 상징적인 독도체험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밝히며 “각 도시에 독도를 알리기 위한 독도 조형물을 만들어서라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나라도 일본도 서로 우리 ‘독도’라고 부른다. 이는 정말 잘못된 부분이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리 ‘독도’라고 지칭하지 말고, 대한민국 ‘독도’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