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 63명·경북 56명 확진<br/>비수도권 첫 700명 넘어 최고치<br/>시·도 현행 3단계 2주간 더 연장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운영된 시행된 대구 경북의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및 사적모임 제한 조처가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관련기사 4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수도권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만 4주째, 대구 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의 3단계가 2주째 시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 및 사적모임 제한 조처를 연장했다고 8일 밝혔다.
8일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1천729명을 기록했다. 지난 7일(1천212명)부터 벌써 3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나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가다 이날 700명 선도 넘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또 40%를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지난달 초 수도권으로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 곳곳으로 확산하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대구 63명, 경북도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구 경북은 최근 교회, 태권도장, 유흥주점, 목욕탕, 맛사지 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다 변이바이러스까지 번지고 있어 급속확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인접한 강원도와 부산시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풍선효과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내 9개 시·군과 대구시는 지난달 27일 0시부터 시행중인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가 오는 22일까지 연장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5일에는 확진자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인 121명이 발생했고, 최근 3일간은 총 280명이 발생되는 등 이는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나와 우리 공동체를 위해 마스크 쓰기와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기 바라며,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모임, 외출, 여행 등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특히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집단발생 종교시설 4곳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및 폐쇄 조치했고, 전담 TF팀을 구성해 종교시설 1천564개소에 대해 특별전수점검을 실시하며,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적발되는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그리고 실내체육시설 2천893개소에 대해서는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신체접촉이 잦은 체육도장, 무도장, 무도학원의 관리자, 운영자, 종사자 PCR검사 행정명령을 통해 추가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50인 이상 행사·집회 금지와 22시 이후 운영시간 제한(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및 식당·카페 22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장례식장·결혼식장 50인 미만(4㎡당 1명) △숙박시설 전 객실의 3/4운영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20%로 모임·식사·숙박 금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