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지역 열대야 일수 9일<br/>서울 21일과 확연한 차이 보여<br/>잇단 비소식 기온 더 떨어질 듯
‘대프리카’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덥기로 유명한 대구의 여름 날씨보다 수도권과 서쪽 지방이 더욱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대구지역 폭염 일수는 17일, 열대야 일수는 9일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폭염 일수는 23일, 열대야 일수가 21일로 대구보다 더운 날이 월등히 많았다.
폭염일수는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날 수, 열대야 일수는 아침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 수를 각각 지칭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더운 열기를 품은 대기 상층 티베트 고기압과 대기 중층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고 동풍 효과로 수도권과 서쪽 지역에 폭염과 열대야가 많았다.
기상청은 올해 대구지역의 더위가 더욱 일찍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 폭염일수는 25일, 열대야 일수는 16일이었으며, 장마가 길었던 탓에 폭염·열대야 일수는 7월에 각각 하루씩 있었던 것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8월에 집중됐다. 하지만 대구는 앞으로 1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열대야 예보가 없고 낮 최고 기온은 30∼31℃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와 고온 현상은 보통 8월 상순에 절정을 이룬다”며 “대구는 지난 6일을 끝으로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비 소식이 있어 기온은 지금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