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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과일·농산물 가격 상승 전망”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08-16 18:37 게재일 2021-08-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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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감소·폭염으로<br/>수박·복숭아값 상승세 유지<br/>마늘·홍고추도 덩달아 올라<br/>코로나 19 영향으로<br/>삼겹살 수요 늘어 가격 ↑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코로나19 탓에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여름 지속된 고온의 영향으로 육류, 과일, 농산물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16일 이마트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삼겹살 수요가 늘어 돼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바캉스 시즌임을 감안했을 때 지난 7월부터 거리두기 강화로 시장 수요가 줄어 가격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편이지만, 소고기 역시 최근 도매가가 지난해 대비 평균적으로 7∼8% 상승했다.


코로나발 내식 문화로 인해 한우 소비가 증가했고,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 이슈와 추석을 앞두고 있어 농가들의 출하가 약간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인 수박과 복숭아도 변화를 보인다.


수박의 경우 몇 년간 고객 수요가 줄어 재배 면적이 축소됐는데, 올해 폭염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더위에 생육이 부진하면서 시세가 지난해 대비 약 70% 상승했다.


복숭아도 특품 기준 도매가가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냉해와 여름 열대야로 생육이 저하돼 전반적인 원물양이 줄었고 크기도 작아 상품성이 적었다. 이에 당분간 고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농작물의 경우 마늘과 홍고추가 가격이 상승했다. 마늘은 지난해 재고 물량이 없어 올해 가격이 높은 채로 시작했다. 특히 마늘 수확기인 4∼5월에 비가 많이 내려 제때 수확을 못 하면서 품위가 저하했다. 이어 고추의 경우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낮에 일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고, 코로나19로 인해 농가 인력 부족이 겹치며 수확량이 저하한 상황이다. 더불어 품질관리에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유통업계에서는 높아진 물가에 대응,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확산이 심해지며 어느 때보다 비대면 명절 트렌드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망했다.


고객들 역시 고향에 방문하는 것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돼,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대표 주자인 한우의 경우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을 이루는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10% 증가하기도 했다. 그 매출 비중은 3∼4년 전만 해도 40% 초반이었지만, 지난해 추석 49.2%로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추석엔 처음으로 한우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이 냉장 한우일 것으로 예상했다.


과일 선물세트에서는 프리미엄 과일 샤인머스켓으로 대표되는 트렌드 선물세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새 다양한 신품종 과일이 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또한 기존 과일보다 달고 맛있거나 또 새로운 맛의 과일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샤인머스켓의 독주가 가장 눈에 띈다. 이마트 과일 매출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은 지난해 78.6% 신장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58.8% 고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이번 추석 역시 비대면 집콕 명절로 인해 세트 소비 양극화, 집밥 먹거리 위주의 선물세트 인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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