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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도 위험… 경북지역 축제 줄취소

박종화·피현진기자
등록일 2021-08-26 20:19 게재일 2021-08-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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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지자체 결단<br/>‘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1’<br/>‘제25회 봉화송이축제’ 개최 안해<br/>“주민 안전 제일 중요” 한목소리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이 25일 봉화군청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25회 봉화송이축제를 최소하기로 결정했다. /봉화군 제공
[안동·봉화] 코로나19 재확산에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경북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도내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629명의 확진자가 발생, 하루 평균 6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1’이 전격 취소됐다.


26일 안동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1’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취소는 신종플루 전염병으로 2009년,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는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흘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할 계획이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들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축제이다.


1997년 첫 개최 이래 지금까지 6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 3년 연속 대표축제, 4년 연속 명예대표축제, 5년 연속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됐다.


시는 탈춤축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문화·경제적 영향을 감안해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와 연계한 소규모 문화축제를 10월 중 계획 중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탈춤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지만 문화행사의 가치보다 시민의 건강이 우선하는 의미 있는 결단으로,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년도 축제는 더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해 글로벌 축제의 위상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송이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는다.


(재)봉화축제관광재단과 봉화군은 25일 군청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25회 봉화송이축제’를 최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내외 감염병 전문가들도 가을철 4차 대유행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편성된 축제 관련 예산은 군민의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방역비 및 재난지원금으로 재편성해 사용할 계획이다.


매년 9월 말께 열리는 봉화송이축제는 축제기간 중 전국에서 20여만 명이 방문하는 봉화지역 대표 가을축제이다. 올해는 9월 개최할 예정이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그동안 많이 준비해 왔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불가피하게 축제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박종화·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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