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 조성 부지 공모<br/>유치 지역 주민지원 기금<br/>주민편익·숙원사업 지원<br/>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br/>20%를 30년동안 지급 등<br/>총 200억 투자하기로 결정
종합장사시설 설립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포항시가 역대급 인센티브 지급을 공언하고 나섰다. 해당 시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려는 포항시의 사업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해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억원은 114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울산시가 종합장사시설을 설립할 당시 제공한 인센티브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포항시는 포항시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공모에 들어갔으며, 공고문에서는 지역개발(인센티브) 지원 계획도 포함시켰다.
공고에서 포항시는 유치지역(행정리)에는 주민지원기금 40억원 및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30년 한정)를, 유치지역 해당읍면(주변지역 포함)에는 주민지원기금 60억원과 주민편익 및 숙원사업 45억원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총 인센티브를 계산해 보면 총 145억원에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30년 한정)가 추가되는 규모인데, 145억원의 인센티브만 하더라도 이미 인근 경주시의 130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다소 모호했던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라는 부분이 45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총 인센티브 규모가 19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 것.
포항시 내부자료에 따르면, 포항시는 타 시군구 현황을 참고해 신규 화장장 사용료 예상금액을 산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화장시설 사용료 예상수입을 계산해 1년에 약 7억5천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인 1억5천만원을 30년동안 지급한다고 하면, 총 45억원이 유치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역대급 인센티브 지급과 관련, 포항시는 좀 더 좋은 조건의 유치를 위해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은하 포항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앞서 두 번의 공모 실패를 거울삼아, 제대로 된 장소가 공모에 참여하려면 제대로 된 인센티브는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전 집계가 어려운 주민 일자리 제공에 따른 인센티브와 신청 후 탈락지역에 지원되는 3억∼5억원 규모의 지원금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인센티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모공원 유치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민들께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12월 27일까지 포항시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공모를 실시한다. 부지공모는 부지면적 33만㎡(10만평)기준 내외에서 응모가 가능하며, 신청 유치지역(행정리)에서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상 거주 세대의 70% 이상 동의를 얻은 마을에서 읍면지역 유치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신청하면 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