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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예후와 관련된 후성유전 돌연변이 발견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11-04 19:09 게재일 2021-11-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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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폐암 예후와 관련된 후성유전 돌연변이를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호흡기내과 유승수, 박재용 교수 연구팀이 폐암이 기존에 알려진 유전적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후성적 돌연변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유럽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분자 종양학(Molecular Oncology, IF 6.603)’에 개재됐다.

이번 연구의 주제는 ‘후성유전관련 돌연변이와 폐암 예후와의 관계(Epigenetic readers and lung cancer: the rs2427964C>T variant of the bromodomain and extraterminal domain gene BRD3 is associated with poorer survival outcome in NSCLC)’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암이 이미 알려진 유전적 돌연변이는 물론 후성적 돌연변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히스톤 조절과 관련된 BET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후성유전에 변화를 주어, 수술 후 폐암 환자의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BET 유전자 중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BRD3의 기능을 밝히고, BRD3 기능의 변화가 어떻게 폐암의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지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제시했다. 후성유전이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기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유승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전적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후성유전의 변화를 통해서도 폐암 예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앞으로 후성유전에 관련된 약제 개발을 통해서도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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