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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진 인프라에 외면받는 안동 아파트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1-11-11 20:15 게재일 2021-1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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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원대 분양가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 분양률 60%대<br/>시내 외곽인 풍산읍 막곡리에 위치, 제대로 된 편의시설 못 갖춰<br/>전문가들 “부지 주변에 송전탑·축사까지 있어 분양 걸림돌 작용”

800만원대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기대와 달리 전체 분양률이 6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영무예다음은 지난달 10일 견본주택 오픈에 이어 같은 달 23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지만, 4가지 타입에서 모두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 이는 아파트 선택의 기준이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 인프라 등의 요인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 전체 분양률은 61.5%로, 84㎡ A형이 225가구 중 216가구가 분양돼 96%의 분양률을 보인 반면 75㎡ A형과 75㎡ B형은 각각 252가구와 247가구 중 122가구·206가구만 분양됐다. 84㎡ B형도 2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시민 김모(50)씨는 “이 아파트의 경우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부분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단지 가격이 다른 신규 아파트에 비해서 싸다고 분양을 받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아파트가 들어설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 일대는 안동에서 도청신도시로 가기 위해 시가지를 완전히 빠져나온 후 접할 수 있는 외진 곳”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들어서는 주변지역은 최근 이전한 안동역과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외엔 이렇다 할 인프라가 없다. 또한,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부지 등에 들어설 대형 브랜드 아파트와 부지 내 송전탑, 부지 인근에 위치한 가축 축사 등도 분양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영무예다음이 대대적인 홍보에도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시 외곽에 위치한 탓에 아직 각종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당초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인해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는 것으로 가격 외적인 측면 이외에 크게 눈길을 끌만 한 매력이 없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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