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한 여성이 포항시 남구 문덕파출소를 방문해 유록스(요소수) 10ℓ 2박스를 전달했다.
이 시민은 파출소 문밖에 요소수 10ℓ 2박스를 두고 출입문만 조금 열고 들어와 “요소수 두 병을 놓고 간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이에 경찰이 쫓아가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했으나, 그는 “요소수 대란으로 공공 차량 및 긴급 차량 운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명 경찰서에서도 필요한 차량이 있을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며 떠났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분께서 자신의 인적사항은 남기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기부한 시민의 마음을 담아 신속 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