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포항 친필기념비 이전<br/>문예회관 추모식 등 예정돼 있어<br/>고향인 부산 기장선 기념관 개관<br/>서울에서도 관련 심포지엄 열려
포스코의 ‘철강신화’를 이끈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별세 10주기를 맞아 포항 등 전국에서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열린다.
24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이 타계한 지 10주기가 되는 오는 12월 1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청암 박태준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포항청년회의소(포항JC),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청암 박태준 선생 친필기념비 이전 제막식’ 행사로 시작을 알린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박 명예회장이 생전에 직접 쓴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이라는 문구가 담긴 친필기념비를 기존 포항 효자삼거리 인근에서 포항남부초등학교 인근 포항 철길숲에 이전해 설치한다. 이어 이날 오후 4시 포스텍 내 노벨동산에 세워진 박 명예회장 동상 앞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 및 분향을 진행한다.
메인행사가 열리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박태준 청암사상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상인 서울대 교수, 김왕배 연세대 교수, 이대환 작가 등이 참여해 발표 및 토론을 펼친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청암 박태준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499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주최 측에서는 사전 예약 등을 통해 행사 참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추모행사는 박태준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10년을 맞아 그의 제철보국(製鐵報國)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며 “코로나19 상황에 의해 행사 참여 인원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사전 예약 방식으로 참석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열린다. 박 명예회장의 고향인 부산 기장군에서는 지난 2017년 장안읍 임랑리에 준공된 박태준 기념관에서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이 열리는 당일 박태준 기념관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내년 4월까지 이어질 박 명예회장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주최로 포스코 서울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 김무환 포스텍 총장,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김승환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