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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도 가파른 확산세 자영업자들 또 조마조마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1-11-25 19:48 게재일 2021-1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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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11명 추가, 다시 세 자릿수 <br/>전국은 4천명 내외 초비상 상황<br/>비상계획 등 조치 강화될 가능성<br/>상인들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br/>제대로 된 손실 보상 담보돼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성급한 ‘위드 코로나로(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이 일상생활을 완전히 멈추게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3천938명을 기록했다. 이는 24일 4천1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경북도의 경우 3개월 만에 확진자가 세 자리수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경북에서 25일 오후 4시까지 코로나 신규 확진자 111명이 추가됐다. 지난해 2월 22일 확진자 110명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3월 6일 11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올들어 8월 21일 111명이 가장 많았다.


시·군별 신규 확진자 수는 문경 23명, 경산 16명, 구미 15명, 성주 12명, 포항 10명, 칠곡 8명, 영주 7명, 경주 6명, 영덕 5명, 안동 3명, 봉화 2명, 김천·영천·상주·군위 각 1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계속되자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로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급격한 방역지표 악화로 위드 코로나가 중단되고, ‘비상계획’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멈추고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도 비상계획 시행 혹은 방역조치 강화방안을 정부에 권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동에서 식당 영업을 하고 있는 권기동(53) 씨는 “위드 코로나로 이제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데 연일 계속 되는 확진자 증가 뉴스를 볼 때마다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승으로 영업제한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며 “그동안 적자를 참아가며 어렵게 가게를 유지했는데 다시 영업제한을 시작하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보다 0.8p 높은 107.6으로 상승했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지만, 9월보다 2p 올라 위드 코로나 기대감으로 서비스업 체감경기의 개선 폭도 커졌다.


정부는 추가 백신 접종과 병상 확충 등으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악화된 상황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비상계획을 발동할 경우 그동안 버티고 참아왔던 소상공인 등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 규제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방역대책”이라며 “제대로 된 손실보상과 피해 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서킷 비상계획 발동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대구 EXCO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전라남도가 오히려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이처럼 지자체가 판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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