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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미시의원 송용자, 민주당 구미시의원들 공천 배제 요청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1-11-28 20:10 게재일 2021-1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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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포함 4명 중앙당 건의 ‘파문’<br/>“죄송한 마음”…일각, 자성 목소리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송용자 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현직 구미시의원 4명의 공천을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송 시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구미시는 국힘당 강세 지역이다. 이 곳에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12명을 배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현재는 7명으로, 시의원은 9명 중 4명이 남았다. 무소속 같은 의원들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이어 “중앙당에 부탁한다. 2022년 지선에는 나를 포함한 현 시의원 4명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꺼져가는 민주당을 살리려고 동분서주하는 장세용 시장께 한 없이 미안하고, 민주당에 기대했던 구미시민들에게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송 시의원이 올린 글을 두고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행보는 역대 시의회 의원들 중 가장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구미시의회에 등원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불법 공천 헌금 혐의를 받은 마주희(비례대표) 시의원이 자진사퇴했다. 이어 김택호 시의원은 지난 2019년 9월 27일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동료 시의원의 발언을 녹음하고 행정조사특별위원장 자격으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 등으로 제명을 당했다가 항소심에서 승소해 시의원 신분을 유지했다. 하지만, 곧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고, 신문식 시의원도 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안장환 시의원은 지난 7월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과 마찰을 빚다 스스로 당을 탈당한 홍난이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신평1·2동 통합을 반대해 결국 무산시켰고, 지역 불교계와도 마찰을 빚어 장세용 구미시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도록 만들기도 했다.


현직 민주당 시의원도 그동안 수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이선우 시의원은 시립예술단 단원 선발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데도 두차례나 심사장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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