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 돌파감염 확진 50% 넘어 … 위·중증 병상 없어 대구로 이첩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1-11-29 20:05 게재일 2021-11-30 4면
스크랩버튼

‘위드 코로나’ 이후 경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돌파감염 확진자 비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부터 29일 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천50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자 769명(52%)이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에 의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북지역 백신 접종률은 79%로 성주군 89.4%로 가장 높고, 고령군이 8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구가 많아 젊은층 역시 많은 구미시 73.4%로 가장 낮았고, 포항시가 76.7%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돌파감염은 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일찍 마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한지 6개월이 경과됐거나 백신 유효기간이 경과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많이 상실한 상태에서 확진을 받았다.


문제는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또한, 고위험군인 노년층에서 돌파감염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데 있다. 노년층은 정부에서도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했을 정도로 고위험군에 속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면서 위·중증으로 악화된 환자를 받아 줄 병상이 경북에 남아있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경북에는 총 5개의 코로나 관련 위·중증 병상이 있으나 모두 사용 중이다. 현재 경북에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대구로 이첩하고 있는 상태다.


대구의 위·중증 병상은 총 161개로 현재 가동률은 38%로 안정적이지만 ‘위드 코로나’ 첫날 29%였던 점을 고려하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경북의 환자까지 부담하면 병상가동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방역 지표가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 이미 경북지역 위·중증 환자는 대구로 이첩시키고 있다”며 “백신접종률을 높이고,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홍보하는 등 어렵게 진입한 일상회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