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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지역사회 침투 오늘내일?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1-12-02 19:59 게재일 2021-12-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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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5명 감염 따라 긴급조치<br/>모든 입국자 10일간 격리하고<br/>외국인 단기 체류 7일 이내로<br/>경북서도 항공기 동승자 격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국이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3일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등 오미크론 국내유입 차단 방역 체제에 들어갔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부터 16일 24시까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든 해외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입국전, 입국 1일차, 격리 해제 전 등 입국 전후로 3차례 받아야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 간 격리된다. 격리면제서를 발급받는 경우도 있지만, 장례식 참석이나 임원급·고위공무원의 공무 등의 사유가 있을 때만으로 한정하고 국내 체류 기간도 7일 이내로 최소화한다.


아울러 3일 0시부터는 나이리지리아가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돼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들어오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된다.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모두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되고, 입국 전후로 총 4회(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받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현재까지 총 5명이다. 5명 중 3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A씨 부부와 30대 지인 B씨이며, 나머지 2명은 나이지리아 여행 후 입국한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다.


이 중 A씨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뒤인 지난달 29일 A씨 부부가 입국할 당시 함께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했던 30대 지인 B씨가, 이어 30일 부부의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코로나에 확진됐다.


지인 B씨는 백신 미접종자로 방역 지침상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하면서 B씨는 4일 동안 자가격리가 되지 않은 채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 방문에 이어 4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교회 프로그램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외국인 1명이 지역에서 자가격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외국인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이날 중 다시 검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지역 거주 외국인 1명을 통보받아 자가격리를 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입국 후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격리기간 10일이 끝날 때 다시 검사하게 돼 있으나 만일에 대비해 중간에 한 번 더 검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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