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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차 총파업 돌입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12-02 20:12 게재일 2021-1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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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서 800여 명 참여<br/>210개 학교 급식 중단 사태
급식조리사·돌봄전담사·방과 후 교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차별 해소,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 급식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800여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했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간의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지난 10월 1차에 이어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대구지역에서는 급식종사자, 돌봄전담사, 교육공무직 등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8천80명 중 2.5%인 209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들의 파업으로 전체 학교 482곳 중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7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 중단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 등이 제공됐고 초등학교 1곳은 단축 수업을 했다.


경북지역에서도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9천632명 가운데 6.5%인 624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번 파업으로 경북에서 203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교육공무직들의 파업이 실행되자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특히 학교 급식은 급식 근로자의 파업참가자 수에 따라 식단 축소 또는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 대체식(빵·우유 등) 제공 등을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토록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 관계자는 “신규 입사자들에게 독소조항이 포함된 근로계약서 체결로 또다른 차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대구교육청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비노조와 다양한 소통 창구를 열어 요구안을 듣고 있다”며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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