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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병원발 감염 ‘비상’… 역대 하루 최다 확진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12-05 20:11 게재일 2021-1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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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 81명<br/>북구지역 병원서 67명 집단 감염 <br/>市, 코호트격리 등 확산 차단 총력<br/>임시 선별진료소도 추가 운영키로
포항시 북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오후 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il.com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최대도시인 포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포항시 등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포항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8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천74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81명은 지난 8월 14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47명을 훌쩍 넘어선 역대 최다기록이다.

포항시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수가 오후 4시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날 밤까지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북구 A병원 관련 확진자가 67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선행 확진자 접촉 10명, 종교시설 관련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3명 등이다.

A병원에서는 지난 3일 요양보호사 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체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병원 직원과 환자 등 35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5일 하루에만 67명이 추가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A병원 관련 확진자만 총 68명이 됐고 세부적으로 보면 환자 64명, 의료진 1명, 요양보호사 1명, 요양보호사 가족 2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A병원 해당층에 대해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는 한편, 나머지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분산 배치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확진자들과 같은 기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내 요양병원에 대해 상황 안정시까지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한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 대비해 병원에 이동식 엑스레이와 산소호흡기 등을 설치하며 수송인력도 항시 대기할 예정이며, 중대본과 경북도의 협조를 얻어 전문 인력을 병원에 투입하고 필요시 항체 치료제를 투여하는 등 만전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밖에 신속한 검체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6일부터 12일까지(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포항 종합운동장 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5천명 이상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지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고 가족과 사적 모임이 잦아질 것으로 보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니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지역 전체 신규 확진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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