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디어특위 공청회 열려
6일 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 공청회에서 송현주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포털이 제휴 언론사를 자의적인 기준으로 선택해 언론의 시장 경쟁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언론, 공론장도 결국 경쟁이고 그런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한 구도를 국가가 만들어 줘야 된다는 것”이라며 “민영 사업자인 포털이 그런 부분들을 관리하도록 방치해 온 것이 그동안에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어 “네이버의 경우 80여개 언론사를 정해놓고 일종의 담합구조를 형성한 것”이라며 “담합구조에 포함된 언론사도 별로 행복하지 않고 미래가 오히려 개별 언론사들이 자기들이 가진 브랜드파워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당하고 미래를 저당 잡힌 담합구조 속에 강제적으로 편입돼 있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제휴평가위원회의 공공성을 아무리 강화한다 하더라도 이 문제는 결국 그 테두리 안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언급했다.
송 교수는 또 “제휴평가위원회를 사실상 해소하고, 모든 언론들이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다면 포털에 입점할 수 있고 이용자 스스로 선택해서 어떤 뉴스를 볼 것인가, 어떤 언론사의 뉴스를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자율권을 주는 것이 현재의 어떤 문제들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향성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영준 국민대 교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포털이 편집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라며 “포털은 이 문제에 대해서 투명성·책무성·공정성 문제에 대해 합당한 설명을 해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기본적으로 규제 감독기구이지 정책 결정·협의 조정기능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사실상 실종 상태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