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칠곡군청 홈페이지에는 ‘칠곡군 아카데미에서 선거운동 말고 제대로된 교육을 받고싶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년아카데미 교육에 참가한 교육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9일 왜관읍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발생한) 공무원 선거 중립의 위반과 후보자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교육 전 칠곡군수에 출마한 서태원 후보가 명함을 돌리고 교육이 시작되자 교육생들이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했는데 갑자기 후보라는 분이 교육생의 마이크를 뺏어 선거운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는 왜관읍도시재생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고 비전을 제시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말했다”며 “후보자가 무슨 특권이 있길래 교육생의 마이크를 빼앗아 발언하는지, 그리고 공무원은 왜 보고만 있었는지, 모두 불쾌한 심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칠곡군과 칠곡선거관리위원회는 게시판에 올라 온 글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칠곡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가 마이크를 잡아 발언을 했다고 무조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마이크를 잡고 어떠한 말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교육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명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태원 후보자는 칠곡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가 태어나고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마이크는 순번에 돌아가던 중 우연히 저에게 마이크가 왔고, 이 지역 주민임을 밝히고자 이름을 말하고 저의 동네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