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관련으로만 25명 확진<br/>방역당국, 병동 1개 층 폐쇄<br/>직원 등 2천500명 전수검사<br/>검사 결과 따라 코호트 염두<br/>입원환자 자진 퇴원 유도에<br/>인근 지역으로 확산 우려도
안동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지난 11일부터 연쇄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지역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경북도와 안동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안동지역 A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직원 7명을 포함해 입원환자 16명, 간병사 1명, 실습생 1명 등 병원 관련으로만 총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 1개 층을 폐쇄 조치하고, 병원 내 직원과 입원환자 등 2천5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또한 외래진료 및 검진 등이 가능한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외래진료에 대한 위험도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우선 병원 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접촉자를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 입원환자들에 대해선 자진 퇴원을 유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A병원의 경우 60대 이상 고령 환자가 많고, 거주지도 안동시를 포함해 경북북부지역에 고르게 퍼져있어 자진 퇴원시 코로나19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에 따라 감염자 수가 확산될 경우 병원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병원 11층만 폐쇄 조치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밀접접촉자들이 추후 확진자가 돼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는 만큼 그런 요인들을 제거하면서 밀집도를 낮추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전수조사 결과는 14일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만 보면 최소 병원 일부에 대해선 코호트 격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병원발 확산세도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금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지역과 연령대에 상관없이 확진자가 다발하고 있는 만큼 사적모임과 타 지역방문 자제는 물론 방역패스 확인,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해애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