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낙동강 야생조류서 검출<br/>이동제한 등 방역 강화 서둘러
경북에서 올해 동절기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지난 7일 고령의 낙동강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인플루엔자인 H5N1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검출지점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출입을 통제하고, 10km 이내에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21일 동안 이동제한과 일제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지역 철새도래지 8곳을 특별관리지역으로 권역화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출입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이동식), 축사 출입 시 방역복·장화 갈아신기, 농장 부출입구 및 축사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겨울 철새 유입 증가와 타지역 가금 농가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고병원성 AI 위험 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 집중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가 있는 영주(2곳)와 칠곡(1곳), 봉화(1곳)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경북도 전담관을 지정, 합동 책임 전담관제를 운영해 매주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미흡·개선사항에 대해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차단방역의 기본인 농장소독을 위해 ‘전국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내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을 추진, 오후 2~3시에 농장 및 시설 등에 대해 집중소독도 실시한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철새 유입이 집중되는 2022년 1월까지 가금 농가에서 질병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폐사율 증가, 산란율 감소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