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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심역 싱크홀, 지반 약화·집중호우 탓”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12-15 20:39 게재일 2021-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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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건설본부, 결과 도출<br/>“인근 추가함몰 우려 공동 없어”
안심역 대형 싱크홀 관련 터널공사 내부 현장을 조사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최근 대구 동구 안심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의 원인이 지반 약화 및 집중호우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오후 10시 40분께 대구 동구 안심역 안심차량기지 진입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가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내린 집중호우로 지하 수압이 급격히 높아져서 발생한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가로 10m, 세로 10m, 깊이 5∼7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괴전동, 숙천동 일대 280여 가구가 한때 단수 피해를 겪었다.


이에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사고 이후 지하안전 관련 교수, 전문가 등 8명으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발생원인을 조사해왔다.


사고조사위원회는 1호선 시공 과정에 만든 터널형구조물 끝 부분의 지하 암반이 풍화돼 인근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사고 당일 집중 호우가 내려 지하수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수압이 증가하면서 토사가 연장선 터널 방향으로 유입돼 지반이 함몰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형일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반함몰 사고 후 지난 8월 12일에서 13일까지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GPR(지표투과레이더)탐사 결과 사고현장 인근에 추가함몰이 우려되는 공동이 없다고 확인됐으니, 시민들께서는 안심하셔도 된다”며 “지반함몰 구간의 지반보강공사를 완료하고 이달 말부터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 공사의 터널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사고가 발생한 위치는 1998년 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안심역에 장래 연장선 건설을 대비해 설치해둔 길이 500m 지하 터널형 구조물과 현재 시공 중인 안심∼하양 복선전철 연장선이 맞물리는 곳이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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