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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에 강신성일 도로… ‘되살아난 별’

조규남기자
등록일 2021-12-27 20:31 게재일 2021-1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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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기존 ‘하이브리드로’ 폐지<br/>도로명판 ‘신성일로’ 변경 설치<br/>영천시민으로 13년간 머문<br/>영화계 큰 별 신성일 기려<br/>
영천시에 새롭게 생긴 강신성일 도로 모습.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영천에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을 기리기 위한 도로가 생겼다.

영천시는 지난 10월 도로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신성일로’에 도로명판 설치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천에서 특정 인사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배우 신성일은 지난 2007년 영천 괴연동 630번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한옥 ‘성일가’를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오다 지난해 11월 4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그의 유해는 2018년 괴연동 터에 안장됐다.


‘별의 도시’ 영천에서 13년간 머문 은막의 대스타 신성일은 그의 손때가 덕지덕지 묻어 있는 성일가에 영면해 있다.


그는 생전에 영천시민으로 활동도 톡톡히 했다. 경북도민체전 홍보대사, 영천말산업 홍보 등 지역사회활동을 하며 지병 폐암이 악화될 때까지 왕성하게 움직였다.


신성일로는 기존 영천시에 있던 ‘하이브리드로(路)’가운데 괴연동∼대창면 직천리 구간에 해당한다.


영천시는 지난 10월 주소정보위원회 심의회를 열어 도로명 변경을 결정했다. 기존 하이브리드로 가운데 신성일로가 아닌 구간은 산업단지로, 본촌마을길, 정동마을길 등으로 변경하고, 하이브로드로 명칭은 폐지됐다.


영천시는 이와 별도로 화랑설화마을이 있는 거여로 일원에 ‘화랑설화마을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였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기업 유치나 국제교류 목적으로 추가로 부여한 이름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신성일로가 관광자원 홍보 및 길찾기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천시는 영화배우 신성일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신성일기념관은 성일가 주변에 부지면적 6천200㎡, 연면적 1천6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3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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