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문 배포 없이 SNS에만 올려<br/> 중간·최종보고회 없는 결과도출에<br/>“검증용역 결과 석연찮다” 지적도
김영식(구미을) 국회의원과 구미시의회 의장단, 구미시 민관협의회, 범시민 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영식 국회의원실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지역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낙동강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관련 기자회견이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통보했다.
통상적으로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기자회견문과 사진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이메일로 배포하지만, 김 의원실과 구미시의회 등 어느 곳에서도 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
김 의원 개인 SNS에만 사진과 기자회견문이 올라왔을 뿐이다. 구미시의회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의 토대가 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관련 검증용역’결과도 석연치않다는 지적이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관련 검증용역’은 구미시의회 대구취수원구미이전반대특별위원회가 구미상하수도사업소에 요청해 예산 1천932만원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한 검증용역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증보고서는 2020년도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보고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취수원 이전은 불가함’이라는 결론을 명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부 장관 사퇴 촉구 △환경부 용역 ‘낙동강 유역 통합 물 환경 관리 방안 연구’감사원에 공익 감사청구 요청 △감사원의 공익 감사청구 결과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에 관한 모든 일정 전면 중단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환경부가 10억원을 들여 진행한 용역을 구미시가 2천만원으로 검증을 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이번 검증용역이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중간보고회나 최종보고회도 없이 ‘취수원 이전 불가’라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검증용역은 말그대로 검증을 위한 것으로, 환경부가 진행한 용역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들이 무엇인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궁금점을 해소하기 위해 조만간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관련 검증용역’전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