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208명·재산피해 375억… 가장 큰 원인 ‘부주의’ <br/>전년대비 발생건수·재산피해 감소…인명피해는 증가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3천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경북지역에서 2천849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21명, 부상 187명 등 208명의 인명피해와 37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건수는 2020년 대비 14건(0.5%), 재산피해는 97억여원(20.6%) 감소한 반면 인명피해는 24명(13%)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는 6명(22.2%)이 줄었다. 장소별 화재 발생은 주거시설(690건), 쓰레기 및 야외(630건), 공장·축사 등 산업시설(479건), 차량(41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주택은 주거시설 화재 건수의 71%(495건)를 차지했고, 사망자 또한 15명(72%)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1천346건), 전기적 요인(508건), 원인미상(409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화재 용접·절단은 2020년 보다 37.7%(40건) 줄었지만 가전제품 사용 부주의 73%(46건), 불씨 등 방치 8.2%(21건)가 늘어 여전히 가장 많은 화재 원인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겨울철인 1월(353건)과 2월(336건)에 가장 많았고, 4월(284)에도 건조한 기후 탓으로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오후(12시부터 오후 6시)에 1천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야(0시부터 오전 6시) 시간대는 332건으로 가장 적었다. 다만 사망자가 7명이나 발생해 야간 주거시설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예방대책 추진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