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분해성 유기탄소 분해 수 미생물 5종 혼합제제 개발
산업폐수에 혼재해 있는 페놀 등 총유기탄소량을 낮추는 미생물 혼합제제가 개발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난분해성 유기탄소’를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 5종 혼합제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난분해성 유기탄소’란 페놀, 톨루엔 등 화학구조상 탄소원자 화합물을 기본골격으로 갖는 화합물을 통칭하는 것으로, 자연적인 상태에서 분해되기가 어려워 폐수를 정화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7년부터 페놀류 등 난분해성 유기탄소를 저감하는 호기성 미생물 42종을 낙동강 등 국내 담수 환경에서 찾아내고 이 중에서 분해 능력이 뛰어난 담수 미생물 5종을 선별해 미생물 혼합제제를 개발했다.
5종의 미생물은 로도코커스 조스티 CP3-1,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 HK2, 스핑고비움 야노이구애 A3, 데보시아 인슐레 N2-112, 마이콜리시박테리움 프리데리스버젠스 N2-52다.
연구진은 미생물 5종 혼합제제 4.8㎏을 하루 40t의 산업폐수를 정화하는 수질오염방지처리 시설에 투입하고, 14일 이후 총유기탄소량(TOC)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 최고 80mg/ℓ이던 총유기탄소량이 10일 동안 평균 20mg/ℓ 이하로 낮아졌다.
이는 ‘물환경보전법’상의 폐수배출시설의 총유기탄소량(TOC) 배출허용기준인 25∼75mg/ℓ 이하를 만족하는 수준이다.
이번 미생물 5종 혼합제제는 페놀류 뿐만 아니라 테르펜알코올류의 불포화탄화수소 등 다양한 난분해성 유기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미생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생물자원이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체와 수처리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