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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어제만 ‘673명’재택치료 늘리기 본격화

이곤영 기자
등록일 2022-01-23 20:31 게재일 2022-0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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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전국 8천명 육박<br/>지역 체육·종교시설 집단 감염<br/>하루 확진자 70% 재택 전환 등 <br/>대구시 새 방역 체계 대책 강구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시행으로 3천명대까지 떨어졌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8천명대로 급증하며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 최근 뚜렷한 증가세가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방역체계 전환 등의 방역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번지는 상황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방역·의료체계 전환이 검토되고 있다.


23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458명, 경북 215명 등 모두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에는 이날 전체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43명이다. 동구 체육시설과 관련해 47명, 달성군 종교시설 23명, 남구 체육시설 15명이 확진됐다. 중구 음식점 지인 모임 12명, 학교 운동부 관련 10명 등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으로 인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산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18명, 실내 체육시설 7명 등 총 46명이 확진됐다. 포항에서는 음식점 관련 14명 등 총 43명, 구미 확진자 접촉 가족 14명 등 총 31명, 경주 확진자 접촉 가족 7명 등 21명, 안동은 요양병원 관련 10명 등 11명이 확진됐다.


대구시는 이처럼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한 방역체계 전환을 염두에 둔 방역대책을 강구 중이다. 시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 칠곡경북대병원, 한영한마음병원 등 기존 4개소(최대관리인원 1천300명)에서 천주성삼병원과 삼선병원, 굿모닝병원, 시지열린아동병원, 열린아동병원, K마디병원, 대구기독병원, SM영상의학과 대경영상의학과 등 의원급 2개소를 포함 9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3개소(최대관리인원 3천명)로 확대한다.


시의 이번 조치는 오미트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일상적 의료대응체계 안착을 위한 재택치료 개선의 일환으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재택치료 비중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다. 또 지난 19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재택치료가 전면 허용됨에 따라 재택치료의 비중이 많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사전협의를 마친 의료기관 9개소가 추가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투입했다.


현재 일일 확진자의 70% 정도가 재택치료로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구시 의사회와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네밀착형 의원급 의료기관 등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전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8천명대에 접근하며 재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휴일에는 주말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에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천630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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