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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천12명’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1-26 20:28 게재일 2022-01-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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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국내 발생 후 첫 1만명대<br/>대구·경북도 773명·438명 최다<br/>김 총리 “설 고향 방문 자제해야”

설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 전국 지자체들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3천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해 왔다”면서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3천12명 늘어 누적 76만2천983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고, 발표일 기준 737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세기 때문에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하루 확진자가 3만∼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각 시도의 신규 확진자수 역시 종전 기록을 잇따라 뛰어넘었다. 경기도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천2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서울도 3천178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773명(오후 8시 기준), 경북도는 438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했다. 이 조치에 따라 동네 병원·의원 중심으로 검사치료 체계가 전환되며,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내달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과 지정된 동네 병원·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국 지자체도 귀성·귀경객이 대거 이동하는 이번 설 연휴를 ‘중대 기로’로 보고,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설 연휴 동안 귀성·귀경객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연휴기간에도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해 가파른 확산세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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