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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촬영 ‘넷플릭스 드라마’ TV 부문 세계 1위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2-02 18:32 게재일 2022-02-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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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여고 배경 ‘지금 우리 학교는’<br/>공개 며칠 안 돼 시청률 승승장구<br/>설 명절 맞아 관광객 발길 이어져<br/>지역, K-좀비 고장으로  뜰 전망

안동에서 좀비를 주제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연이어 촬영되면서 안동시가 K-좀비의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OTT 통계 사이트 플릭스페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하루 만에 TV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오른 후 현재 29개국에서 1위, 62개국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단 3일만에 1억2천479만시간 시청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한 차례 전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과 ‘지옥’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해외언론 극찬도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좀비쇼가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한국의 ‘지금 우리 학교는’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어두운 실존주의 작품이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악몽 같은 공간적 배경을 최대한 활용해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아찔한 효과를 준다”고 호평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안동시 강남동과 옥동을 비롯해 전체 모습이 항공촬영 등의 기법으로 영상에 등장하면서 작품을 감상한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작품의 주 배경이 된 안동의 성희여자고등학교(극중 효산고등학교)도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해외 반응’을 검색하면 작품에 대한 반응과 함께 배경이 된 곳에 대한 궁금증을 토로하는 글과 영상이 상당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설 연휴기간인 2일 성희여고에는 설명절을 맞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운동장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지금 우리 학교는’ 촬영지를 둘러봤다.


관광객 김모(32·여)씨는 “넷플릭스를 보고 검색을 해보니 안동에 촬영장소가 있다는 정보가 나와 연휴를 이용해 이곳을 찾았다”며 “안동에 온김에 하회마을, 월영교 같은 다른 관광지도 둘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09년 주동근 작가가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갑자기 생겨난 좀비로 인해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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