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t 위판에 48억 수익 그쳐<br/>수협 집계 이래 역대 최저치<br/>올 1, 2월도 저조 “생계 위협”
6일 울릉군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지역에서 위판된 물오징어는 총 628t(11만3천363급·1급 20마리)로 47억9천6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는 2020년 1천172t(21만1천536급), 98억8천100만원에 비해 수확량은 46.4%(544t), 수익은 51.5%(50억9천100만원) 감소했다.
또 울릉군수협에서 오징어 위판 이래 가장 흉년으로 기록된 지난 2018년 14만2천530급보다도 20.4%(2만9천167급) 감소한 역대 최저였다. 수익 역시 역대 가장 적었던 2019년 49억3천100만원보다 2.7%(1억3천500만원)가 적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울릉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2004년 중국어선들의 북한수역 조업으로 동해에 오징어 자원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2016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했다. 2004년 이전에 울릉수협에 위판된 오징어는 연 평균 1만t에 달했으나 1천t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난해 11∼12월 기상악화와 어황 부진으로 아예 조업을 하지 못했고 1월 들어 오징어가 잡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황이 없어 아예 출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흉어를 겪었던 부진한 어황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어민들의 생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김해수 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어업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최악의 오징어 흉어기를 겪었는데 올해 1∼2월 어황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생계가 막막하다”며 “어선수리와 어구개보수 등 조업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경비는 고사하고 자녀등록금을 비롯한 생활비 충당도 막막한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