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맹위 떨쳐 곳곳 썰렁<br/>대구 1천967명·경북 1천741명<br/>전국 누적 처음 100만 명 넘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를 보이면서 외부활동에 두려움을 느낀 시민들이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 지역 전통시장과 주요 상권은 오가는 사람없이 적막감만 감돌았고 유명 관광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휴일인 6일 오후 경북동해안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은 일반적인 휴일과는 다르게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주말만 되면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졌던 공영주차장은 대기시간 없이 입장이 가능했고 농산물시장과 청과시장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어시장에는 대게와 회를 먹기 위해 방문한 일부 시민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평소 주말보다는 훨씬 인파가 적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이모(64·여)씨는 “설 연휴기간에도 거리두기 때문에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설연휴 때보다도 더 손님이 줄었다”며 “가게 문을 여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시각 포항 중앙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중심가인 실개천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고 그나마 눈에 띄는 행인들도 대부분 겨울방학을 맞아 두어명씩 짝을 이뤄 ‘시내구경’을 나온 중·고등학생들이었다.
이날 도심내 관광지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도 바닷가에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시민들 이외에 음식점, 카페 등 상가를 찾은 외부 관광객들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 가족들과 산책을 나온 포항시민 윤모(42)씨는 “오미크론 때문에 확진자 수가 너무 늘어나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주말을 보내는게 나을 것 같아 영일대해수욕장에 왔다”며 “그런데 바닷가를 조금 걷다보니 아직 영하를 오가는 추운 날씨라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 것 같아 금방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3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8천69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 57.0%(2만1천929명), 비수도권 43.0%(1만6천573명)로 대구(1천967명)와 경북(1천741명)도 연일 확진자가 늘며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100만9천688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