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시장, 포항·서울서 1인시위
포스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포항 지역사회에서 반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설치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고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들의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일부터 ‘포스코 홀딩스 본사의 포항설치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9일 오후 3시 현재 94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으며 청원은 3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청원인은 포스코의 지주사 본사의 서울 설치 추진에 따른 지역민들의 깊은 상실감과 우려를 표명하며,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본사를 포항에 설치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청원인은 “포스코가 지난 50여년간 포항 시민의 피와 땀, 눈물로 성장했지만 이제 지주사 전환을 통해 포스코홀딩스의 본사가 서울 설치를 기정사실화하며 포항을 떠나려 한다”며 “지난해 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둔 포스코의 그간 기업 성장은 포스코만의 힘으로 이룩된 것이 아닌데 포스코 홀딩스 서울 설치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51만 포항시민들은 분노와 절규를 하고 있다”며 “반드시 포스코 홀딩스 본사 포항설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청원은 청원글이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설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 시장은 9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교차로에서 ‘포스코홀딩스 서울 반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라고 쓴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한편, 포항지역 경제·사회 단체장 100여명은 지난 8일 포스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범시민대책기구를 구성하고 포스코에 지역 상생 방안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