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혈액보유량 1.7일<br/>올해 1천300여 명 헌혈 취소
대구·경북의 혈액 보유량이 1.7일분까지 떨여져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기준 대구·경북지역 혈액보유량은 1.7일분으로 적정 재고 기준 일수인 5일분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한파, 부스터샷 접종 등으로 단체헌혈 취소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해 계획된 23개 단체 1천300여명의 헌혈이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취소됐다. 이에 지난 한 달간 헌혈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만112명)보다 약 12% 줄었다. 혈액보유량의 경우 5일 미만이면 ‘관심’, 3일 미만이면 ‘주의’, 2일 미만이면 ‘경계’, 1일 미만이면 ‘심각’으로 분류된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자 감소추세가 이어진다면 응급상황 등 혈액이 필요한 긴급한 상황에도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헌혈버스와 헌혈의 집은 정기적인 소독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므로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혈이 필요한 이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으며 확진자는 완치 후 4주가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