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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서울 이전 균형발전 역행”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2-10 21:03 게재일 2022-02-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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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청와대 앞<br/>규탄 1인시위 “정부가 나서야”<br/>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호소문<br/>“도민 기대 무시하는 행위” 지적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일 포스코 지주사 전환 반대 운동을 이어갔다. 이철우 지사는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이전 반대 호소문’을 냈고,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와대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 전환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반드시 포항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포스코홀딩스를 서울로 이전하면 철강 사업보다 신규사업 우선 투자로 포항 투자는 축소되고, 포스코 수익의 상당수는 서울로 유출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다”며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이전을 반대한다”면서 “포항에 뿌리를 두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의 지주회사 서울 설치는 도민의 기대와 염원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포스코는 지난 50년 간 도민의 희생 위에서 성장하고 발전한 기업인 만큼 지역 상생협력 대책, 철강 부문 재투자 및 신산업 지방투자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지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특히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지역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도민에게는 지주사 포항 설치를 희망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지방소멸 방치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포스코지주사·기술연구원 서울설치 반대’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사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요청하는 ‘대통령님께 포항시민이 드리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또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 위원장을 만나 포스코 지주회사와 기술연구원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문제점과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국민기업인 포스코 지주회사와 연구원이 포항에 설립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비수도권은 현행 세율보다 낮은 세율로 차등 적용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섰다”며 “포스코가 조속히 시민들과 소통하고 납득할 만한 대책을 표명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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