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계명대 교수 역주 출간<br/>다른 판본서 누락 부분 포함돼
계명대학교는 궁서체 한글 고어본과 한문본 ‘유한당사씨언행록’역주본을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최초로 역주본으로 출간된 ‘유한당사씨언행록’은 고전 소설을 연구하고 있는 김동욱 계명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가 역주하고, 이종한 계명대 중국어문학전공 교수와 장요한 계명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의 감수를 거쳐 계명대 출판부에서 출간했다.
유한당사씨언행록은 허구적 인물인 유한당 사씨를 주인공으로 딸, 며느리, 어머니로서 모범이 되는 여성상을 다양한 일화들로 서술한 소설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모두 5종이 있으며, 이 가운데 한글본과 한문본 각 1종을 엄선해 번역했다.
번역한 한글본은 고급 한지에 전문 필사자가 미려한 궁서체로 필사한 것으로 분량이 가장 풍부하고 다른 판본에서 빠진 내용도 담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문 독자층을 위해 쓰인 한문본은 계명대에 유일하게 소장된 희귀본이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번역, 출간한 이 책은 2020년에 번역·출간한 명나라 사신 수행 일기인 ‘천사일로일기’와 윤춘년의 ‘학음집’에 이어 나온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번역총서’의 세 번째와 네 번째 결과물이다.
계명대는 올해 이 책의 영역본도 출간할 예정이다.
계명대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20여 종, 30여 책의 고문헌을 번역·출간할 계획”이라며 “이 중 일부 도서는 영어로 번역해 한국학 세계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