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달 기본타당성용역 착수<br/>국가연구기관 역할 수행 기대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항시가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차전지·배터리 분야 집중육성을 위해 전국 어디에도 없는 이차전지 국책연구기관을 만들어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월부터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해 1억원을 들여 기본 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은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돼 대지면적 1천500㎡규모로 조성되며 이차전지 분야 연구개발, 이차전지 중·장기 종합 R&D과제 발굴, 이차전지산업 국내·외 거버넌스 구성 등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오는 8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이 완료되면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유관기관을 찾아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 포항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확보해 정부출연연구기관 형식으로 설치할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포항시가 지난 2019년 7월 전국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국내 배터리 빅3 기업을 포함해 13개 기업 약 3조5천192억원의 투자성과를 내며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강하게 어필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한국 이차전지산업진흥원이 포항에 설립되면 이차전지분야 연구사업, 기술사업화, 인력양성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까지 국내에 이차전지분야 국책연구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이차전지산업진흥원을 반드시 포항에 유치해 지역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