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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대통령 대구 사저 전입신고 완료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3-02 20:45 게재일 2022-03-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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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 달성 유가읍행정복지센터 찾아 직접 신고서 제출 <br/>직원채용 일정 5월로 미뤄져 입주시기 모호… 가세연도 간판 등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전입신고를 완료했다.

2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유가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의 유가읍 쌍계리 사저 전입신고서를 제출했다. 유 변호사는 입원 확인서 등 전입신고를 위한 관련 서류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입원 사실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명백하게 알려 있어 전입신고에 추가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입신고를 마치며, 그의 퇴원 시기와 대선 선거판 변수 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3월 초 사저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에서 경호시설에서 일할 직원 채용을 5월로 밝히며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사저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고, 이틀 뒤 사저에서는 매도인의 짐을 빼내는 이삿짐 차량이 포착된 바 있다.


특히 이날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145m 떨어진 한 상가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간판도 보였다. 소문만 무성하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1일 박 전 대통령 사저 입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오거리 인근 사무실에 간판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간판에는 가세연을 공동 운영하는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소장의 얼굴이 있었으며, 문구에는 ‘올바른 대한민국을 위하여!’,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이 쓰여 있다.


1개월 전 이 사무실을 보증금 1천만원, 월 77만원에 임대 계약한 가세연은 최근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고, 옆 건물 사무실도 추가로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세연뿐 아니라 다른 보수단체들도 사저 인근에 공동 사무실을 내는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은 보수 세력의 성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보수 세력들이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거점을 만들 경우 이 일대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과 같은 일종의 성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공화당 당원 등 여러 유튜브 채널 관계자들이 매일 박 전 대통령사저를 찾아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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