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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본격 진화 시작··

장인설 기자
등록일 2022-03-04 22:25 게재일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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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밤새 확산돼 피해 막심ᆢ국가 재난지역 선포

4일 오전 11시17분께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5일 오전 7시 강원도 삼척까지 번지며 피해를 키우고 있으나 새벽 3시 기준 순간풍속이 초속 26m에 달하는 돌풍이 불고, 밤이 돼도 강풍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꺼졌던 잔불이 되살아나 소방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강원과 경북 지역에 역대 4번째 재난사태를 선포하며 총력진화에 나서고 있다.

강풍을 타고 밤새 새빨간 불길이 나무를 집어삼킨 울진군 북면 일대 산림은 날이 밝으면서 온통 검은색 일색이었다. 

당국은 5일 7시 현재 축구장 4,621개를 합한 3천 3백 헥타르 면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산불로는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규모다. 그러나 불이 계속 번지면서 피해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밤 한 때 산불은 삼척 호산리 LNG 기지 바로 앞까지 위협했으나 소방청이 총력을 기울이며 방어했다.

또 한울원전 울타리 안으로 불티가 날아들었지만, 다행히 진화돼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만들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산불로 주민 5천여 명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고, 현재까지 주택 75채와 창고 5채, 비닐하우스 4동이 불에 탔다.

정부는 이처럼 피해규모가 커지자 인력과 장비, 물자의 동원 등의 긴급조치를 취하기 위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산불로 인한 재난선포는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2019년 강원 산불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산림청은 5일 오전 6시 50분 해가 뜨자 인력 4천여 명을 투입하고, 헬기 76대를 띄워 본격적인 진화에 들어갔다. 울진 읍내를 잇는 917번 지방도로 쪽에 소방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1차 저지선을 만들며 피해 확산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바람을 탄 불길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서쪽으로 향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쪽 일대는 음봉산 등 큰 산이 있고 금강소나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곳으로 불이 옮겨 붙을 경우 피해는 예상이 어려울 저도로 커질 전망이다. 

/ 장인설 기자

4일 오후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시 방향으로 넘어가고 있다. 차량 통행이 통제된 7번 국도 옆 산에서 거대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시 방향으로 넘어가고 있다. 차량 통행이 통제된 7번 국도 옆 산에서 거대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화마로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화마로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산불로 불에 탄 주택이 무너져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산불로 불에 탄 주택이 무너져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산불로 가정집이 불에 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산불로 가정집이 불에 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산불로 한 농가의 트랙터가 뼈대만 남은 모습이다. 주택도 불에 타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산불로 한 농가의 트랙터가 뼈대만 남은 모습이다. 주택도 불에 타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오후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마을 전체를 덮친 산불로 주택이 지붕만 남기고 무너져 버렸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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