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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피해 역대 최대 가능성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3-08 20:40 게재일 2022-03-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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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8시 기준 ‘2만2천461ha’<br/>2000년 동해안 피해 넘어설 듯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8일 오후 6시까지 2만2천461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피해면적(2만3천794ha)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3분의 1 이상이며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77.5배, 축구장(0.714㏊)이 3만1천458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각각 울진 1만7천279ha, 삼척 1천142ha, 강릉 1천900ha, 동해 2천100ha의 피해가 추정된다.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산불로 577개 시설이 피해를 봤다. 주택 352채, 농·축산시설 45곳, 공장 및 창고 119곳, 종교시설 7곳이 피해를 봤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울진·삼척 65%로 산불 발생 여샛째에 접어들면서 야간 방어 체제에 들어갔다.


반면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림을 쑥대밭으로 만든 화마(火魔)가 약 90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 당국은 8일 오후 7시께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1시 8분께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9시간 52분’ 만이다.


현재 동해안 산불현장에는 6천832명(진화대 743명, 공무원 1천535명, 소방·경찰·해경·군인 등 4천554명) 인력과 헬기 104대, 지휘차·진화차·소방차 등 604대의 장비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산불로 인해 229세대 34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329세대 413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렀다.


울진에는 343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 경북도는 덕구온천리조트에 이재민을 분산하고 친인척 집에 사는 이재민에 대한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1주일 안에 상하수도 시설을 갖춘 임시주택을 조성하고 항구적으로 살 수 있는 주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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